홍콩에서 WTO 반대 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한국 시위대 11명이 홍콩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됐습니다. 나머지는 단순 가담자로 분류돼 오늘 안에 석방되게 됐습니다.
홍콩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경찰은 한국 원정 시위대 11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기물 파손이나 경찰관 폭행 등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재판은 오늘밤 열리며 여기서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도 결정될 예정입니다.
홍콩 사법 당국이 폭력 시위 주도자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입장이어서 구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환복/홍콩 총영사 : 비디오 체증을 중심으로 한 증거를 상당부분 수집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관련되는 몇사람에 대해서는 혐의가 있는 처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홍콩 경찰에 수용돼 있는 나머지 시위대 838명은 무혐의나 단순 가담자로 분류돼 오늘 추가로 풀려납니다.
새벽에 풀려난 여성 시위대까지 합치면 기소된 11명을 제외한 989명이 모두 풀려나게 됐습니다.
여성시위대는 경찰이 연행과 수사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순희/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상임대표 : 화장실에 갔는데 옷을 벗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이 옷을 어떻게 벗느냐 그랬더니 그럼 자기들이 내려주겠다. 그래서 안 된다고 했어요. 그 것처럼 모멸감이 어디에 있어요.]
홍콩을 방문한 이규형 외교부 차관도 인권 침해 문제를 홍콩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규형/외교통상부 차관 : 인권상에 문제가 없는지, 그 문제에 대해 제가 말을 할 예정입니다.]
한국인 시위대 무더기 연행 사태는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인권 침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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