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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켜간 채 도청 수사 마무리

도청테이프 내용 수사 않기로 결론

<앵커>

엄청난 사회적 충격이었던 불법 도청 실태. 이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됐습니다. 그러나 삼성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미림팀의 도청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대규모고 또 조직적이었습니다.

검찰수사 결과 미림팀은 지난 94년부터 해체될 때까지 3년여 동안 여야 정치인과 군 수뇌부, 대통령의 아들을 포함해 연인원 5천4백여명을 감시하며 무차별 도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집된 정보의 내용은 안기부장의 주례보고를 통해 김영삼 대통령에게까지 올라갔고 아들인 현철 씨에게도 유출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림팀 외에 별도의 부서를 통해 유선전화를 광범위하게 도청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대중 정부에 와서는 중요인물들의 휴대전화가 체계적으로 관리되면서 도청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도청실태에 대한 수사와는 달리 삼성 관련 수사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습니다.

당초 알려진대로 이건희 삼성 회장은 물론 이학수 부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 모두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면죄부를 받았습니다.

전현직 검사 10여명이 삼성의 떡값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당사자들이 부인하는 가운데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안기부 도청테이프 274개의 다른 내용들에 대한 수사도 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의 한계를 명확히 드러낸 이번 수사 결과에 고발인인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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