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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쪽방촌 사람들 "겨울이 두려워요"

<8뉴스>

<앵커>

비닐하우스에 난 불로 목숨을 잃은 어린 아이들, 또 쪽방에서 쓸쓸히 숨을 거둔 60대 노인, 겨울 문턱부터 안타까운 소식들이 이어졌는데요. SBS는 오늘(8일)부터 겨울이 더 추운 우리 이웃들의 현실과 사회 안전망의 실태를 연속보도합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쪽방촌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달동네라고 불리다, 요즘은 쪽방촌이란 이름이 더 익숙해진 동네입니다.

5살 강혁이네 집 가는 길.

햇빛 한 번 비친 적 없는 이곳이 강혁이네의 보금자리입니다.

빚에 쫓겨 엄마 아빠가 떠난 지 벌써 3년.

[주강혁(5세) : 아빠 회사 갔죠. 이제 안 오니까.]

서너평 쪽방을 데우는 건 전기장판 두 장이 전부입니다.

[김영자(60세) : 평소에는 이것(전기장판)만 갖고 사는 거죠. 추워도... 그래서 옷들 입고 살잖아요.]

대물림 가난을 벗어나려 몸부림치지만 피해갈 자신은 없어 보입니다.

[추기선 : 내가 고아야. 혼자 살아 키운 고아라고. 그래도 나보다는 다르게 살아야지 하고 생각하고...]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한밤중 칼바람이 비좁은 방 안으로 스며듭니다.

[최석원/서울 창신동 : 방에 물 놓으면 물이 얼어버리니까요. 추울 때는 그 다음날 못 일어나죠. 밥을 할 힘도 없고.]

서울에만 이렇게 쪽방에 사는 사람들이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양극화의 단면입니다.

[구인회/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당장의 빈곤증상을 해결하기 위한 생계지원에 집중이 돼있는데, 그래서 더 근본적으로 일자리를 얻어서 주거안정을 기할 수 있는 빈곤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나마 최저생계를 보장하는 기초생활보호법의 혜택을 받는 쪽방촌 거주민은 8%, 대부분 주민등록조차 제대로 안돼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더 두려운 쪽방촌 사람들, 막연한 지원이나 선심성 구호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월동 대책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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