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청소년을 도와준다고 데려다 구걸을 시키고 돈을 갈취한 남자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 남자는 한 사회복지단체 상담원이었습니다.
원일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경찰서는 청소년을 유인해 강제로 구걸시킨 혐의로 26살 김모씨를 붙잡았습니다.
김씨는 가출한 16살 박모군을 지하철로 내보내 구걸을 시켜 매일 10만원씩 85차례에 걸쳐 지금까지 모두 8백5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모 사회복지단체 상담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씨가 박군을 처음 만난건 지난해 11월 2일.
박 군은 부모가 이혼한뒤 가출해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씨는 도와줄테니 함께 살자고 유인해 박 군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뒤 지하철로 내보내 이른바 '앵벌이'구걸을 시켰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7일 박군이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혼자 살고 있는 것처럼 주민등록을 허위로 등재하고 생활보호 급여대상자로 등록시킨 뒤 기초생활보장 급여 일곱달치 백70만원을 빼앗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박 군은 경찰 조사에서 김씨의 보복이 두려워 도망가거나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미성년자약취유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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