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어제(4일)와 그제 호남 지방에 쏟아진 65년만의 폭설 소식, 차례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김정윤 기자가 헬기를 타고 눈 덮인 지역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산도 들도 온통 하얀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46.6cm, 전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 전북 정읍의 산골 마을.
눈 속에 파묻혀 인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눈 덮인 산사엔 적막만 가득합니다.
임시 휴교령이 내린 학교 운동장.
발자국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광주에는 '첫 눈'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29.7cm가 내렸고, 해남에 38.5cm, 고창에 32cm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눈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돌을 싣고 가던 트럭은 길가로 처박혀 버렸고, 눈 길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미끄러진 차량은 그만 뒤집혀 도로 한 가운데를 막았습니다.
다른 운전자의 도움으로 운전자가 겨우 빠져 나옵니다.
비닐 하우스는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제설 작업을 위해 내올 수 있는 장비는 모두 동원됐습니다.
고속도로에선 눈을 치워주길 기다리며, 차량들이 제설차 뒤로 길게 꼬리를 물었습니다.
폭설과 강풍에 꽁꽁 묶인 항구.
선원들은 배 위의 눈을 한 삽, 두 삽 떠내며 다시 출항 준비에 나섭니다.
기록적인 폭설에 호남 지방은 하루 종일 신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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