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집값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의 주택재고가 20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 부동산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활발한 거래속에 값이 치솟던 미국의 주택경기에 냉각 조짐이 뚜렷합니다.
미국에서 지난달에 판매된 기존 주택은 709만채로 전달보다 2.7%나 감소했다고 미부동산중개업협회가 오늘(29일) 발표했습니다.
특히 매물로 나와 있는 집은 3.5% 급증한 287만채에 달해 지난 86년 4월 이후 약 20년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미국 주택시장이 정점을 지나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매물은 늘고 거래가 줄며 주택시장의 주도권은 매수자로 넘어갔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려 주택 구입자가 부담하는 모기지 금리가 따라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매수자가 선뜻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집값이 오른 것도 시장을 냉각시킨 요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에서 팔린 집의 평균가는 21만8천달러로 1년 전보다 16.6% 급등했습니다.
79년 7월 이후 26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집이 안팔린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소비위축을 우려해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또 내리막 주택경기가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을 중단시킬 것이라는 예상을 낳으며 미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1% 안팎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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