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오포읍 아파트 인허가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아파트 시행사인 정우건설이 한현규 경기개발 연구원장에게 제공했다는 10억원 중 4억원 가량의 용처가 파악되지 않아 한씨 주변 계좌 추적을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5일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 용처를 모두 파악할 때까지는 수사를 끝내기 어렵다"며 "계좌추적은 한현규씨, 정우건설, 기타 브로커 등 크게 세 방향으로 나뉘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우건설이 한 씨에게 제공했다는 10억원 중 6억원 가량은 대선 후보군 소개 사이트와 한 씨 자녀 유학비 등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나머지 4억원이 정·관계를 비롯한 제3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한 씨가 정우건설에서 받은 돈 중 추병직 건교부 장관에게 빌려줬다는 5천만원의 성격에 대해서도 다음주 중 추 장관을 소환하는 등의 방법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포스코 건설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과 광주시 도시계획위원 등 3명에게 제공한 1천만원 안팎의 자문료가 뇌물 성격이 있다는 잠정결론을 짓고 이들 3명을 뇌물죄로, 이 돈을 제공한 포스코건설 오포사업단장 김 모 상무를 뇌물공여죄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오포 지역 지구단위계획 승인 과정에서 건교부나 감사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들 두 기관의 해명이 나름의 법적 논리를 갖고 있어 이번 주말께 법리적 검토를 마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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