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가 이렇게 격화된 것은 들으신대로 쌀 협상 비준안이 어제(23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때문입니다. 여권은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만 왠만한 대책은 이미 다 나온 상태라서 추가 지원책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350만 농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쌀 협상 비준안은 민주 노동당 의원들의 실력 저지와 민주당 의원들의 시위 속에, 국회 제출 5개월 만에 통과됐습니다.
재석 의원 223명 가운데 139명이 찬성했습니다.
이로써 우리 나라는 올해부터 10년 간 쌀 관세화를 미루는 대신 오는 2014년까지 쌀 의무 수입량을 40만 8천톤까지 늘리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농민 불안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열린 우리당도 내년초 정부가 새로운 농가 대책을 국회에 보고하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병헌/열린우리당 대변인 : 급변하는 농업 여건을 반영하고, 기존 대책을 상당부분 수정· 보완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입니다.]
자유 투표를 당론으로 정했던 한나라당도 대책 마련을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노당은 여당과 한나라당을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권영길/민주노동당 임시대표 : 오늘 대한민국 국회는 350만 농민에 대한 사망선고를 끝내 집행했습니다.]
민주 노동당은 어젯밤에도 여의도에서 쌀 비준안 통과에 항의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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