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이 수능 시험일입니다만, 원서 접수가 안 돼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체육특기생들이 있습니다. 수시전형에 수능성적이 필요했는데, 해당 고등학교에서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부산방송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모 고등학교 야구부 윤모군.
4번 타자로 올해 팀을 이끌었던 윤 군은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수능원서 접수가 안 돼 입학예정이던 대학의 진학이 거절됐기 때문입니다.
대학에서 합숙훈련까지 받았지만 지난주 짐을 싸야 했습니다.
[윤 모군/부산 모 고교 야구부 : 연습하는데 코치님이 전화가 와서 '대학 입학처에서 원서 접수가 안 됐다는데 어떻게 된 거냐?'라고 물었어요.]
모집요강에 수능원서가 필요했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한 윤군은 물론이고 아무도 이를 챙기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는 기가 찰 노릇입니다.
[윤영일/윤 군의 아버지 : 그런 행정적인 잘못으로 대학 진학이 좌절되었다고 하면 아이 미래에 엄청난 지장이 안 주겠나 싶어서 앞이 캄캄합니다.]
학사일정을 관리해야 할 학교장은 책임을 회피합니다.
[부산 모 고교 교장 : 가고 오는 것을 교장은 전혀 모릅니다. 자기들 부모들끼리 결정하는 거지.]
대학 측은 안타깝지만 학칙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영태/동아대 입학관리처장 : 공정성과 형평성을 생각해서 모집요강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구제할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같은 학사행정 착오로 이 대학 입학이 좌절된 특기생은 윤 군을 포함해 모두 4명.
학교 측의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학사행정 탓에 학생들이 10년 넘게 키워온 운동선수의 꿈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윤 모군 : 빨리 그냥 길을 찾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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