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세기 한국의 20대와 30대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요? SBS가 조사를 해봤더니, 희망을 설계해야 하는 20대는 취업난으로 찌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30대 역시 40대 이후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던 노후대책과 자녀교육 문제를 앞당겨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득한 2~30대, 저희 SBS에서는 오늘(21일)부터 위기의 2030세대를 집중 조명해봅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10년 전 각광받던 X세대였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저주받은 세대'라고 부르는 30대들의 현실을 짚어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 늦은 저녁, 서울의 한 조용한 카페.
'10억 만들기' 재테크 동호회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회원은 모두 30대.
모의 투자게임을 통해 투자 전략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모의게임을 통해 다진 실력을 바탕으로 입맛에 당기는 물건이 나오면 퇴근 후든, 주말이든 달려 나갑니다.
머릿 속엔 온통 재테크 생각 뿐입니다.
회사가 미래를 보장해 준단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이인직/'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회원 : 은퇴를 하고 나서 우리는 50년 정도를 수익이 없는상태에서 살아야 하는데 회사 생활만으로는 노후 대책이 힘들다는 얘기죠.]
회사원 33살 이용환씨, 이씨의 월급은 250만원.
저녁 6시 부터 두번째 직업인 음식점 홍보대행업을 시작합니다.
이른바 투잡스 족입니다.
밤 늦게까지 식당가를 돌며 가맹점을 모집하다 보면 몸은 파김치가 됩니다.
그래도 포기할 의사는 전혀 없습니다.
[이용환/투잡스족 : 제 몸과 정신이 허락한다면 쓰리잡(three job)까지 나갈 생각입니다.]
미래를 위해선 현재를 과감히 포기한다.
대기업 과장인 36살 김모씨 부부는 아이를 낳지 않는 이른바 딩크족입니다.
[김00/딩크족 : 그 자식한테 모든 걸 쏟는 걸 볼 때 솔직하게 얘기하면 (아이있는 친구들이)부럽지는 않아요.]
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무렵, 꼭 8년 전 오늘 정부는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습니다.
이때부터 신자유주의 무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저주받은 세대라고 불렀습니다.
[조대엽/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경쟁국면에 돌입했기 때문에 졸업 후에 이 사람들은 생계라든지 생존을 위한 자기 생존의 방안들을 강구할 수 밖에 없고.]
전 세대 보다 10년 일찍 노후를 준비하는 30대.
이들은 10여 전 X세대로 불리던 신세대였습니다.
이념지향적이었던 386세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개인이 무엇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하는 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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