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 의장이었던 노 대통령의 흠잡을 데 없는 의사진행 솜씨는 물론이고 부산시와 정부에서 준비한 축하공연 등 각종 행사 개최와 관련해서도 정상들의 호평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21일 APEC 진행과 관련한 정상들의 '뒷얘기'를 간추려 소개했다.
우선 노 대통령이 의장으로서 한 역할에 대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 등 많은 정상들은 노 대통령에게 "의제관리 등 회의진행을 잘했고, 시간관리도 잘했다"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18일 1차 정상회의를 진행하면서 각국 정상들에게 구체적인 발언 시간을 지정해주면서 시간을 조절했고, 정상들도 잘 따라주면서 예정대로 오후 4시를 넘기지 않고 1차회의를 마칠 수 있었다.
정상들은 특히 노 대통령이 2차례 주재한 정상회의 내용에 대해서도 "훌륭한 회의였다. 회의 자체가 잘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노 대통령의 노련한 의사진행 능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공석에서 인정한 바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1차 정상회의 직후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2시간 동안 아주 간결하게 얘기했다. 특히 마지막 맺음말을 잘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회의 어젠다를 이끌어가는 과정에서도 매끄러운 조정력을 발휘, 자신이 제시한 '양극화·사회적 격차 해소 노력 제안'을 설득력있게 설명, 의제화하고, 다수 정상들의 공감대를 얻어 '부산 정상선언문'에도 포함시키는 결실을 보았다.
당초 미국 유력언론인 워싱턴 포스트가 노 대통령의 사회적 격차 완화 제안 계획을 예고, 보도하면서 이를 세계화에 반하는 취지로 해석해 일부 논란도 야기됐으나 이를 불식시켰다.
나아가 노 대통령은 '국가간 격차 해소 노력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테제를 대로 오후 4시를 넘기지 않고 주요 의제로 주도적으로 공론화시키는데 성공, 국제 외교무대에서 리더십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들이다.
이와 함께 정상들은 18일 저녁 공식만찬 당시 공연에 대해서도 감탄사를 연발하며 노 대통령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다수 정상들이 "첨단과 전통이 잘 조화된 훌륭한 공연이었다"는 취지의 소감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19일 동백섬 누리마루를 배경으로 공식 기념촬영을 할 때 각국 정상들이 입었던 두루마기도 "현자가 된 느낌"(폴 마틴 캐나다 총리, 압 둘라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이란 찬사를 이끌어내는 등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정치 스캔들에 휘말려 야당으로부터 내년 2월 조기 총선 실시 압력을 받고 있는 폴 마틴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 내 한국계 표를 의식해 선거 때 입어야겠다"는 농담도 했다는 후문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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