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상회의 개막과 함께 APEC 반대 시위도 격렬하게 벌어졌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시위대가 정상회의가 열린 해운대 벡스코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해 수 십명이 다쳤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단으로 쌓아 올린 컨테이너 위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아댑니다.
시위대는 이에 맞서 밧줄로 컨테이너를 묶은 뒤 바닥으로 끌어 내립니다.
컨테이너가 무너지면서 경찰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시위대가 달려듭니다.
혼자가 된 경찰은 헬멧이 벗겨진 채 폭행을 당합니다.
시위대는 이 장면을 촬영하는 SBS 카메라를 향해서도 쇠파이프를 휘둘렀습니다.
경찰과 시위대 20여명이 다쳤습니다.
시위대는 저녁 6시 반쯤, 자진 해산됐지만 일부는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민주노총과 농민단체, 재야단체 등으로 이뤄진 시위대는 오늘(18일) 낮 반 APEC 범국민대회를 열었습니다.
[최용국/민주노총 부산 지역본부장 : 무역자유화와 시장개방은 거대자본에게 유리하고 중소기업과 노동자에게는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양산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2천여 명은 망미 삼거리에서, 여성 단체와 노점상 연합은 광안리 일대에서, 학생과 민중연합 단체는 연제구에서 각각 집회를 가진 뒤 수영 로터리에 모여 정상회의장인 벡스코를 향했습니다.
그러나 수영1호교에 설치된 경찰의 저지선에 막히자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부산에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오전부터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봉쇄했습니다.
각목과 화염병이 아닌 일반 소품까지 빼앗아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허성규/울산연합 회원 : 우리 집회를 이런 식으로 지연시켜서 방해하려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APEC 반대 단체들은 내일도 누리마루 근처인 해운대 일원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유 시민연대 등 보수 시민단체 1천 여명은 오늘 낮 부산역에서 집회를 갖고 APEC을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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