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다운 젊은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전방 GP 총기 난사사건. 불과 다섯달 전의 일이지만 우리들 기억 속에서는 벌써 멀어졌습니다. 그렇지만 피해 병사들은 여전히 정신적, 물리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김동민 일병의 유일한 동기였던 천원범 일병.
사건 후유증에 시달리다 결국 지난 4일 의병 제대를 택했습니다.
아직 정신과 치료를 받는 천 일병에게 제대는 또다른 고통의 시작이었습니다.
군의 지원이 중단돼 모든 진료비가 본인 몫이 됐기 때문입니다.
[천영복/천원범 일병 아버지 : 국가에서 당연히 해줘야 될 것을 부모들이 앞서갖고 해도 그런 어떤 치료비 일원도 안내주는 거예요.]
수류탄 파편상을 입고 국군 대전병원에 입원중인 김유학 상병.
파편 세개를 제거했지만 아직 일곱개가 몸에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군 병원은 더이상 수술을 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며 사실상 손을 놨습니다.
김 상병은 의병 제대도 가능하지만, 지금받는 진료나마 중단될까봐 그냥 군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만기 제대를 하는 여덟달 뒤면 이런 혜택마저 끝이 납니다.
[김우식/김유학 상병 아버지 : 막상 사고 터지고 모두가 나서서 도와줄 것 처럼 그러다가 어느정도 시기가 지나고 나니까 결국 당사자와 부모 책임이었습니다.]
[김유학/상병 : 전역 후 뒤처리나 복지제도 그런 것을 하나도 말해주는 것이 없으니까 다 부모님이 알아서 확인하시고..]
군에서 다친 병사들이 국가 유공자로 선정되면 제대후 보훈병원에서 진료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료 수준이 높은 일반 병원 진료는 불가능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살아남은 병사 가운데 군복을 벗은 사람은 만기전역자 4을 포함해 모두 11명.
대부분 고통을 혼자 떠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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