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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남한 산성 복원 시급"

<앵커>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남한산성은 조선 병자호란 때 인조 임금이 머물렀던 유적입니다. 인조가 이곳에서 청나라 군에 항복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인데요, 보존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가보셨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우선 둘레가 9km에 이르는 성벽인데요.

일부 구간은 역사유적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또, 성내부에 있는 각종 유적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허물어져 방치된 성벽 실태부터 취재했습니다.

병자호란의 상처를 간직한 남한산성.

산꼭대기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성벽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사적 57호 남한 산성입니다.

9km 성벽 가운데 남문에서 서문으로 가는 구간인데요.

지금까지 잘 보존돼 있습니다.

그러나, 성벽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사정이 달라 집니다.

말끔하게 복원된 성벽이 이내 허물어진 전쟁폐허로 바뀝니다.

견고하게 쌓여있던 성벽이 이곳에는 무너져 내려 크게 훼손된 모습입니다.

동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구간 대부분이 비슷한 실정입니다.

벽돌은 사라졌고, 성곽에서 떨어져 나온 큼직한 돌은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정상배/시민 : 고쳐야 될 곳이 많은데 고치지 못하고 이런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대안도 내놓습니다.

[정종주/시민 : 일률적으로 복원을 시켜 주는게 좋죠.]

문제는 예산. 경기도가 국가 지원을 포함해 내년도에 세워놓은 복원비는 5억원.

이돈은 120m를 복원하면 바닥납니다.

<앵커>

예산이 적어서 온전하게 복원된 성벽을 보려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겠군요. 성벽 말고 성안의 유적도 많을텐데 관리상태는 마찬가지입니까?

<리포터>

그렇습니다.

남한산성 내부에는 수어장대 같은 건물 유적도 많은데요.

지붕에 잡풀이 무성하고, 기와가 뜯겨 나간 곳도 있습니다.

관리부서는 부족한 예산탓으로 돌리는 데요.

그 원인을 짚어봤습니다.

병자호란 당시 전황을 지휘하던 수어장대와 부속건물.

말끔히 복원된 모습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이회 장군의 사당이 그렇습니다.

문창살과 창호지가 찢겨 나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김윤희/시민 : 관리가 안되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안 좋고요.]

[이완영/시민 : (어떻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이게 조금 개방되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람들이 안을 보고 싶으니까 뜯어서 보는 것 아닐까요?]

수어장대를 둘러싼 담벼락은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유적에서 쓰레기를 태운 흔적입니다.

수어장대 2층에 있던 무망루.

지붕에 잡풀이 무성하고, 기와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광주시청 관계자 : 늦었죠. 자꾸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는데 바로 할수록 좋은데, 도비를 받고 해야 하니까 늦어지는 거예요.]

남한 산성 입장료는 1천원.

1년에 8억원입니다.

적지않은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시민들은 궁금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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