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새벽 부산 연산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1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부산방송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투숙객들이 흰 수건을 흔들며 긴급히 구조를 요청합니다.
5층 벽면에 매달린 한 투숙객은 아래로 뛰어내립니다.
한 투숙객은 소방대원에 의해 간판 지지대를 이용해 간신히 구조됩니다.
군데군데 뻥 뚫린 유리벽면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잘 말해줍니다.
[모텔 업주 : 불이야 하는 목멘 소리가 아내 목소리 같길래 6층에서 5층으로 뛰어 내려갔는데, 이미 불이 붙어서...]
불은 오늘 새벽 5시쯤, 6층짜리 모텔 건물의 5층 객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객실 내부는 폭격을 맞은 듯 온통 아수라장입니다.
내부 벽면의 콘크리트가 부서지고 철근도 녹아내렸습니다.
이 불로 67살 박모씨 등 투숙객 11명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고 일부는 연기에 질식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형성진/부산 동래소방서 조사계 : 연기와 불꽃을 본 투숙객들이 이성을 많이 잃은 상태였어요.]
특히 창문 대신에 통유리로 된 모텔 벽면의 구조가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투숙객들이 다퉜다는 목격자들의 말과 객실에서 인화성 용기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방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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