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지도부에게 여러분들이 나의 정치적 계승자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권의 새판짜기 움직임 속에 나온 미묘한 발언입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좀처럼 언급하지 않던 정치현안에 관해 입을 열었습니다.
퇴원한 뒤 건강이 회복됐음을 과시하듯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와 1시 15분 동안 면담하며 충고를 담은 대화를 주도했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건강해 보이셔서 좋습니다.) 신장이 좋지 않아 투석치료를 받는데 다행히 통증이나 그런 것은 없으니까, 지난번에 폐렴이었는데 그건 다 나았어요.]
특히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전통적인 지지표가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정당정치는 무엇보다 자신의 기본세력을 금쪽같이 생각해야 한다"는 조언까지 덧붙였습니다.
염동연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통합론', 임종석 의원의 '민주평화세력 대통합론'등이 제기되고 있는 때여서 더 큰 관심을 모으는 발언입니다.
김 전 대통령 특히 면담이 끝날 무렵 여러분은 나의 정치적 계승자라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측의 최경환 비서관은 대화중에 나온 덕담이라며 정치적 해석은 피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렇지만 열린우리당은 김 전 대통령의 충고성 지원에 고무된 분위기였고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큰 의미는 없다면서도 발언의 진의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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