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핵 추진 항공모함을 일본에 배치했습니다. 미국의 핵이라면 유난히 민감한 일본 여론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 입니다.
<기자>
미 해군이 오는 2008년부터 일본에 배치하는 핵 추진 항공모함은 길이 330미터로 전투기 80대를 실을 수 있는 세계 최대급 항모입니다.
미국의 핵 항모 배치는 동북아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중국이 태평양 쪽 해상로 확보를 원하는 상황에서 현재 일본에 있는 항모가 동남아나 중동으로 파견될 경우 힘의 공백이 생긴다는 점이 감안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앞으로 일본 요코스카와 괌에 두척의 항모를 운용하게 됩니다.
[쉬퍼/주일 미국대사 : (민감한 문제인 만큼) 상당히 많은 검토를 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반대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일본 국민들이 핵에 대해 민감할 뿐 아니라 일본이 표방하는 이른바 비핵화 3원칙에도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카바야/요코스카 시장 : (반대의 주장을)끝까지 전달할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정부 입장에서는 일본과 극동지역의 안보를 위해 미국의 핵 항모 배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중국과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그리고 6자회담 등 동북아 역학 관계에 어떤 영향이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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