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분야에 새 역사 열어 갈 것 믿어"
노무현 대통령 줄기세포 허브 연구소 개소식 축사
존경하는 정운찬 총장, 성상철 병원장,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세계줄기세포허브의 개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자리를 함께 해주신 제럴드 샤튼 교수, 이안 윌멋 교수를 비롯한 해외석학 여러분께도 각별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조금전 영상물에서 보았듯이, 줄기세포는 난치병 치료의 새로운 희망입니다. 그 연구의 중심이 이곳 서울대병원에 세워지게 된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적인 연구와 노력, 그리고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큰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참석자 여러분,
줄기세포허브는 앞으로 세계적인 협력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서 생명과학 분야에 새 역사를 열어갈 것입니다. 저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은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과학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책임을 맡은 황우석 소장과 우리 연구진이 이룩한 업적은 모두가 잘 아는 대로입니다. 연구성과가 발표될 때마다 세계의 놀라움과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가 큽니다.
이곳 서울대병원의 역량과 우수한 인력도 줄기세포허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학술연구와 임상의학이 잘 결합된다면 그만큼 시너지효과도 클 것입니다.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생명과학의 세계적 권위자와 석학 여러분이 한국의 허브 설립을 성원하고,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힘과 지혜를 모아나간다면 줄기세포의 실용화는 예상보다 훨씬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난치병과 싸우고 있는 수많은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크나큰 기쁨을 선사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도 줄기세포허브가 명실공히 생명과학 연구의 세계중심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나아가 보건의료 서비스를 선진화하고 의료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서 국민 여러분이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가 꿈꾸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과학기술 연구의 문은 활짝 열어놓되, 이를 사회의 상식과 양심에 의해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더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은 올해 초부터 시행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희귀·난치병 치료 목적에 한해서만 엄격한 절차를 거쳐 배아연구를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법 제정 과정에서 우리는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에 이르는 성숙한 시민문화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문제든 함께 논의하면 합의를 이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하는 사람이나 우려하는 사람 모두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을 가치의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 수준이 더욱 높아지면 모두를 만족시키는 대안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생명윤리의 바탕 위에서 생명과학 연구가 큰 발전을 거둘 수 있도록 관리와 지원에 만전을 기해나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이제 시작입니다. 인류에게 봉사할 소중한 기회입니다. 반드시 성공시킵시다. 줄기세포허브를 희망의 허브로 만들어 갑시다.
오늘 개소식을 거듭 축하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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