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 감사원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226개 공공기관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보훈복지의료공단은 칡뿌리 같은 국산 한약재 가루를 수입 항암 버섯 가루로 속여 판 업체에 151억원을 투자했다가 73억원을 손해봤습니다.
이 사건은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계경 의원/한나라당 : 신규사업에서 백억원씩이나 투자를 하는 사업을 그렇게 허술하게 할 수 있습니까?그러니까 아까 말한대로 수익사업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남의 돈이니까 이렇게 하는 거에요.]
공단의 박종권 이사장은 지난달 말 사표를 냈습니다.
토지공사는 택지 조성원가를 부풀렸다가 막대한 이익이 나자 분식회계를 통해 수익을 2천억원이나 줄였다가 들통났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2백억을 출자해 자회사 11곳을 신설했다 59억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감사원은 최근 공기업들에 대한 예비감사에서 이런 사실들을 밝혀내고 공기업과 정부산하기관 226곳에 대해 내년말까지 대대적인 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박종구/감사원 제1사무차장 : 정부의 관리·감독이 느슨한 틈을 타서 개혁분위기가 이완되고 도덕적 회의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감사원은 문제가 드러난 기관의 경영진에 대한 교체를 권고하는 한편, 기관 폐쇄까지 요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설립 목적이 달성됐거나 변화된 경영환경에 적응 못하는 공기업에 대해선 통폐합안을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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