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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서 무덤까지…애견서비스

일산의 한 동물 병원.

이곳에선 애완견에게 한방치료를 병행하고 있어 인기입니다.

쇼크나 마비 등 수술이 어려운 질병이나 어리거나 노쇠해 기력이 부족한 강아지들에게 침이나 뜸 같은 한방치료는 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손기숙/애견 주인 : 아파서 먹지도 못했는데 치료받으면서 원기가 회복돼 (몸무게가) 50g 늘었어요.]

애견을 위한 마사지 치료도 있는데요.

심리적 안정은 물론, 질병 치료와 예방효과도 있어서 침놓기가 어려운 임신한 강아지들에게도 효과가 좋습니다.

[박진경/동물병원 원장 : 양방치료도 한계가 있어서 양방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 침이나 뜸 같은 (한방치료로) 보충해 줘.]

그뿐이 아닙니다.

최근엔 '강아지 작명 서비스'를 하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청각이 민감한 개들에게 이름을 잘못 지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좋은 이름은 필수라고 하는데요.

애완동물과 주인의 생년월시를 입력하면 주인과 궁합이 잘 맞는 좋은 이름을 지을 수 있습니다.

[김민수/작명가 : 좋은 이름이란 애완동물과 주인의 오행을 고려한 이름인데 동물과 사람의 궁합이 맞는 좋은 이름은 행운과 복을 가져다 줘.]

여느 의상디자인실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이곳에선 애견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5년 전, 여성 의류를 만들던 이 업체는 애견 의류 전문 업체로 탈바꿈하면서 지금은 전 세계 18개국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애견 의류전문 디자이너인 조현인씨!

8년차 디자이너인 그녀의 손을 통해 수많은 애견 패션들을 유행시켰는데요.

군복느낌이 나는 코트는 올 겨울 용 아이템!

그녀의 옷을 입어줄 전문모델 역시 애완견입니다.

[조현인/애견 의류 디자이너 : 애견 옷은 원단이 조금 들어갈 뿐 (공정은)어른 옷과 똑같다. 일단 소비자들이 입혀보고 편하고 맘에 드는 것이 중요해.]

마치 어린 아이 옷을 만들 듯, 좋은 옷감에 활동하기 편안한 디자인, 거기다 유행까지 놓쳐선 안되기 때문에 애견 옷 만들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조현인/애견 의류 디자이너 : (예전엔) 입었을 때 예쁘면 무조건 샀는데 이제 디자인을 고려해 고급스럽고 (주인) 취향과 맞는 것을 많이 선호해.]

홍대 앞의 애견카페.

비록 교외의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도심 속에서 애견들에게 맘껏 놀 장소를 마련해 주고 싶은 단골들이 많이 찾습니다.

[홍진선/영등포구 신월동 : 다른 개들하고 어울릴 수 있는 장소가 별로 없어요.]

[장유진/부천시 : 단골손님이라고 꼬리치면서 반겨 주는것도 예쁘고, 그 맛에 와요.]

우리나라 애견인구는 전국에 350만 명!

그 시장 규모 또한 1조억 원이 넘습니다.

이는 한해 소주 시장과 맞먹는 규모.

이처럼 애견시장이 성장하면서 보신 문화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도 애견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는데요.

애견을 인간과 평생 같이 하는 반려 동물로 여기는 애견 문화는 이색 서비스를 탄생시켰습니다.

바로 애견 장례 서비스!

규모는 작지만 장례절차는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죽은 애견을 오동나무 관에 입관시킨 후, 헌화를 하는 모든 장례절차는 엄숙하기만 합니다.
애견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장례비용은 15만원 선.

장례가 끝나면 화장을 한 후, 집에 가져가거나 이곳 납골당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애견의 죽음을 추억으로 간직하는 애견 장례서비스는 이곳만도 하루 평균 10건이 치뤄질 정도로 대중화되는 추세입니다.

[김수경/애견장례업체 실장 : 우리나라에 보신문화가 발달해 있지만 반면, 끝까지 가족처럼 마무리를 잘 해주기 위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이 오세요.]

작명부터 납골당까지.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람도 누리기 어려운 호사를 누리는 애완견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진 않습니다.

하지만 애견 해수욕장, 그리고 애견 요가까지 애견 천국이라고 불리는 외국에 비하면 우리는 걸음마 단계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윤일섭/한국애견협회 이사 : 국민소득이 만 달러 정도 됐을 때 애견 문화가 시작되는데 우리나라도 이제 애견문화가 시작된 셈. 앞으로 국민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애견산업은 고급화되고 전망도 밝아.]

선진국의 또 다른 지표가 되고 있는 애견산업!

애견문화가 더욱 깊이 뿌리 내릴수록 애견과 관련된 서비스는 더욱 다양화, 고급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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