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에겐 최대 명절인 추석이 오히려 더 쓸쓸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향에 갈 여유가 없었던 중국 동포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추석맞이, 테마기획 심영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이 모락모락, 송편을 접시에 나눠 담고, 과일과 백설기를 더해 특식을 마련했습니다.
추석을 맞아 고향에 못 간 중국, 몽골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명절 음식까지 즐기니 고향의 추석 분위기가 절로 납니다.
[친구도 만나고 이렇게 음식도 먹고 하니까 좋지요.]
그래도 몇 년째 못 본 가족이 그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어제도 전화 통화했는데 손자들이 눈에 밟히고 그러는데 아이고..보고 싶지요.]
3년 전 한국에 온 방글라데시인 슈트라씨는 추석날도 병원에서 지냈습니다.
몸이 아파 일도 못하는 신세, 더욱 외로운 명절을 같은 처지의 동포와 나눕니다.
[보고 싶어요. 우리 마누라 보고 싶고 우리 애들 보고 싶고 지금도 가고 싶지만, 돈이 없어요.]
방글라데시 대 인도네시아, 나라 대항 줄다리기에 제기차기까지, 한국 민속놀이도 즐깁니다.
자국의 전통 음식까지 장만해 나눠 먹으며 타향살이의 설움을 달랩니다.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된 이들에게도 추석은 소중한 명절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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