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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맥아더 동상, 차라리 넘겨달라"

노대통령에 '철거논란' 유감 전달…"명예로운 곳에 세울 것"

<8뉴스>

<앵커>

맥아더 동상의 철거 논란에 대해 미국 의회가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맥아더 장군이 한국에서 전범 취급을 받을 바엔 차라리 동상을 미국에 넘겨달라고까지 요구했습니다.

신경렬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가 오늘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며 한국 대사관에 보낸 석장짜리 편지입니다.

추석 명절에 대한 인사말로 시작된 이 편지는 맥아더 장군의 활동을 되새기면서 동상 철거 논란에 대한 유감의 뜻을 담았습니다.

우선 반세기 전 한미 동맹이 공산주의 침공을 격퇴한 이후 한국이 누려온 평화와 번영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한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천 전투에서 숨진 미군 전사자와 함께 맥아더 장군이 한국인 마음 속에 깊이 기억되길 바란다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맥아더 장군이 한국에서 전범 취급을 받으며 훼손 행위가 계속될 것이라면 차라리 동상을 미국민에게 넘겨달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 그 동상은 한국전쟁 기념관 가까이 있는 의회내 명예로운 곳에 세워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편지는 정중한 표현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미국의 희생'을 기억하지 않는 동맹국 한국에 대한 미국민의 섭섭한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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