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에 오히려 한숨이 더 커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봄에 산불 피해를 본 이재민들은 아직도 상당수가 차디찬 컨테이너 안에서 한가위를 맞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4월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에 마을 대부분이 타버린 강원도 양양군 용호마을.
다섯 달이 지나면서 마을은 차츰 옛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전체 피해주택 복구율 80%, 그러나 아직도 35채는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컨테이너에서 사는 처지에 다가온 추석은 또 다른 걱정거리입니다.
풍성하게 음식을 마련하기는 커녕 조상님 차례상 차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박진호/산불 이재민 : 차례상 지내는 것도 좁아서 여기서는 또 하지도 못할 것 같고, 간단하게 산에서 성묘하자고 했으니까...]
자식들과 떨어져 사는 노부모들은 아예 자식들을 못 오게 했습니다.
[함재남/산불 이재민 : 건너 뛰어야지 어떻게 해... 할 수 없지 뭐, 어떻게 해...(섭섭하시겠어요?) 섭섭해도 할 수 없고...]
명절마저 쓸쓸하게 넘겨야 하는 산불 이재민들.
아침 저녁, 갈수록 서늘해지는 날씨에 닥쳐올 추위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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