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련회를 다녀온 자녀들이 잠자리나 음식이 부실했다며 불평하는 경우가 많죠. 그게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46살 원 모씨.
원씨는 지난 1월, 강원도의 한 시설에서 하는 스키캠프에 학생들을 보내고 천 4백만원을 받았습니다.
한 해에 적어도 두 번씩, 수련회는 학사일정에 빠지지 않는 중요 행사입니다.
수련회비는 어떻게 사용될까?
적게는 3만원, 많게는 16만원까지 하는 수련회비 일부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생 한 명당 5천원에서 2만 5천원.
아예 공정가격입니다.
수련회 측은 돈을 주지 않으면 학생 유치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전 수련회 시설 직원 : 전 수련회 시설 직원: 오래된 관행이죠. 돈을 안 주면 힘들죠. (우리 시설에 왔던) 5백에서 6백 군데 학교 중에 안 받아 가는 학교가 10군데가 안 되요.]
이런 식으로 44살 양 모씨가 제공한 돈이 모두 1억 5천만원.
돈을 받은 교장과 교사가 71명이나 됩니다.
돈을 받은 사람들은 관행이라고 주장합니다.
[현직 초등학교장 : 관례로 옛날부터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재수없이 이 사람만 걸린 거죠.]
엉뚱한 데로 빠져나간 수련회비.
그만큼 학부모 부담은 커지고, 수련회 내용은 부실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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