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 자민당 압승…국회내 개헌파 득세

자민당, 개헌 작업에 박차

<앵커>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의 압승으로 평화헌법 개정론자들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개헌 움직임도 앞으로 빨라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교도통신이 실시한 당선자 설문조사 결과 개헌 찬성론자가 83%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군대 보유 금지를 명시한 9조를 고쳐야 한다는 주장도 72%에 달했습니다.

헌법 9조와 관련해서는 자위대를 자위군으로 격상시키고, 동맹국이 공격을 받아도 전쟁에 뛰어든다는 이른바 '집단적자위권'을 행사하는 쪽으로 개정하자는 움직임이 자민당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9조 개정 찬성파 의원들은 자민당 출신이 90%를 넘는 등 자민당 압승이 개헌파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1야당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서도 절반 이상이 찬성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는 헌법개정을 명분으로 개헌에 소극적인 공명당과 연정을 깨고, 민주당내 보수세력를 끌어들이는 정계개편을 하자는 목소리도 있다고 산케이는 보도했습니다.

자민당은 창당 50주년인 올해 11월15일까지 헌법개정안 초안을 마련하는 등 개헌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국민들은 총선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고이즈미 자민당의 독주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이 얻은 의석수가 너무 많고, 고이즈미 총리가 이런 의석 수를 배경으로 독선적인 행태를 보일까 불안하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