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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이재민들 '이산의 아픔'

이재민 열명 중 한명이 '이산가족'…마구잡이식 대피작업 탓

<8뉴스>

<앵커>

허리케인때문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 가운데는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헤어진 엄마를 애타게 찾는 딸의 메시지.

한쪽에서는 가족과 떨어진 여인이 딸을 찾아 울먹입니다.

[버사 미첼/이재민 : 가족들이 어딨는지 모르겠어요.내가 없어져도 실종됐다고 말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이재민 만 6천여명이 수용된 휴스턴의 애스트로돔에는 부모를 잃은 고아들만 수백명에 달합니다.

어른들은 대피소나 시신 안치소를 찾아다니며 가족의 생사여부를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카트리나로 인한 이재민은 모두 100만여명.

적십자사의 가족찾기 사이트에 등록한 사람만 9만 4천여명이고 지역신문 등 다른 사이트에 등록한 사람까지 합치면 이재민 열 명 가운데 한 명이 이산가족인 셈입니다.

아직 정부 차원의 지원체계가 없어 이재민들은 인터넷 사이트나 구호 단체에 의존해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나타샤 맥더글/이재민 :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5일만에 가족을 찾았어요. 어디로 가야할 지 몰랐었는데 너무 기뻐요.]

이재민들은 군인들이 벌인 마구잡이식 대피작업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가족 구분 없이 되는대로 헬기와 버스에 태우는 바람에 뿔뿔히 흩어졌다는 것입니다.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된 이들의 얼굴에 가족과 헤어졌다는 또다른 아픔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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