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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이 되고 싶은 노무현 대통령

**정가뒷담화란 이름으로 기자칼럼을 쓰게 된 정치부 정명원 기자입니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2년 6개월째 국회와 총리실을 오가며 정치권 취재를 해 오고 있고 매주 월요일 <생방송 모닝와이드>에서 정가소식을 담당하고 있기도 합니다.


**'정가뒷담화'란 이름으로 기자칼럼을 쓰게 된 정치부 정명원 기자입니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2년 6개월째 국회와 총리실을 오가며 정치권 취재를

해 오고 있고 매주 월요일 <생방송 모닝와이드>에서 '정가소식'을

담당하고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 <뉴스> 속에 숨은 정치권의 흐름을 중심으로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번째 글은 아무래도 두 달 동안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노 대통령의

'연정제안'을 써야할 것 같군요. 기본적인 내용이야 <뉴스>나 인터넷을 통해

많이들 알고 계실테니 이번 글에선 '왜' 또는 '무슨 생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대다수의 국민들과의 감도차이에도 불구하고 '연정'을 거론하는 지를 다뤄보죠.

연정제안이 옳으냐 그르냐는 정치권과 정치평론가들의 몫으로 돌리고

노 대통령이 무슨 생각으로 연정정국에 임하고 있는지를 취재한 내용을

전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겠습니다.

여권 핵심인사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노 대통령의 목표는

'새로운 정치문화'인 것 같습니다. 물론 지역주의 극복도 여기에 포함되죠.

선진국형 경제로 접어들어 앞으로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고용없는 성장'도,

'비정규직'으로 상징되는 양극화의 문제도,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필수 불가결한

'상생의 노사관계'도 현재의 대립적인 정치문화를 바꾸지 않고선 어렵다는

인식입니다. 지역과 증오를 바탕으로 갈등을 벌이는 정치문화가 알게 모르게

사회 전체의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는 문제의식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일까? 그리고 정치권과 국민들은 받아들일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데 왜 결론을 보기위해 정색을 하고 접근하는 것일까?

이와관련해 한 정치권 인사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노 대통령이 태종이 되고 싶다는 말을 했던 것이 요즘 새삼떠오른다"

태종!

짧은 역사 지식으로는 조선 제 3대 왕으로서 권문세가들에게 휘둘리던

왕권을 '피'와 '갈등'으로 강화했던 것을 역사가들은 태종의 업적으로

평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귀족들의 사병을 혁파하고 군사를

삼군부로 집중시켰고, 고려왕조의 정치문화 잔재를 없애는데 세자시절부터

힘을 쏟았죠. 결국 태종이 '피'와 '힘'으로 정리한 뒤 세종은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자신이 구상하고 추구했던 많은 일을 소신껏 할 수 있었던 것이죠.

노 대통령은 이런 태종을 닮고 싶다고 하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새로운 정치문화와 새 시대를 열 수만 있다면 임기단축이나

2선 후퇴도 고려할 수 있다"

(노 대통령. 2005.8.31 열린우리당 의원들과의 만찬)

노 대통령의 이 발언 역시 이런 인식 속에 나왔을 것으로 봅니다.

이때문에 당내 반발이 있더라도, 야당의 무시가 있더라도, 아마 노 대통령은

계속 연정정국을 주도하며 제안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피'와 '힘'으로 할 수 없으니 '말'로 또는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는

방법으로 구시대를 정리하려하지 않을까 추측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 길이 국가발전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이길 바랍니다.

선장이 마음을 고쳐먹지 않는 한 항로를 돌릴 수 없다면

'대한 민국호'의 선장이 적어도 잘못된 길을 가길 바라지 않는 방법 밖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떠오르지 않기때문입니다.

참! 태종에 관한 한 가지 역사적 사실이 또 떠올랐습니다.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기도 했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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