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은 노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한결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러다간 개헌논의가 조기에 공론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를 마무리하면서 대통령의 연정 제안이 "점입가경"이라며 무대응 방침을 재천명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 헌법에도 어긋나는 일일 뿐 아니라 우리 입장 밝혔고, 국민들도 정말 이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실때가 아니다 생각하는데도..]
종종 박 대표와 부딪쳤던 원희룡 의원 등 당내 소장파들도 무대응 방침을 지지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대통령직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심상정/민주노동당 의원단 수석부대표 : 소모적인 연정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견해를 외면하고, 대통령직을 건 투기적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 내에서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개헌논의가 조기에 공론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민련 이규양 대변인은 "지역구도 타파 의지가 있다면 개헌을 통해 내각제나 분권형 통치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박형준 의원 등이 "연정에 대해 단기적으론 무시하는 게 맞지만 여권이 연정 이후 개헌을 들고나오면 무시할 수 없다."며 대통령의 제안을 개헌 논의의 계기로 삼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