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에 고교 동창생인 은행 간부 두 명이 양도성 예금증서 8백50억원 어치를 빼돌려 달아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오늘(31일) 한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전문 위조단이 낀 대형사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1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국민은행 오목교 지점.
한 신탁회사가 CD, 즉 양도성예금증서 6백50억원 어치 발행을 의뢰했습니다.
41살 신 모 과장은 미리 준비한 가짜 CD를 내주고 진짜 CD는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해 중국으로 달아났습니다.
같은 시기 조흥은행 면목동 지점.
김 모 차장도 같은 수법으로 CD 2백억원 어치를 빼돌렸습니다.
김 씨가 오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모씨/피의자 : 저희는 못 간다고 그러니까, 네 말대로 혼자 남아 있으면 네가 다 뒤집어 쓰고...]
경찰은 고교동창생인 신씨와 김씨를 포함해 CD 전문 위조단 14명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28차례에 걸쳐 가짜 CD 4천4백50억원 어치를 유통시키고 진짜 CD는 자기들이 세운 유령회사에서 세탁한 뒤 8백50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해식/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장 : 위조 CD4천 4백 50억원을 시중에 유통시키고 이를 통해 850억원을 편취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중국으로 달아난 신씨와 위조 총책 42살 유모씨 등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하고, 나머지 7명을 출국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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