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여년만에 밝혀진 진실들. 현대사의 블랙박스 하나가 열린 셈인데요.
이번 외교 문서 전면공개의 의미와 평가, 윤영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캐비닛 가득 누런 표지에 묶여 있던 문서들이 40여 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늘(26일) 공개된 한-일 수교회담 관련 문서는 156권 3만 5천여 쪽에 달합니다.
지난 1월 공개된 청구권 관련 문서 5권을 포함해 한-일 수교회담과 관련해선, 모든 문서가 베일을 벗은 셈입니다.
지난 51년부터 65년까지 회담 전 과정에 걸친 회의록과, 교신, 훈령 등이 망라돼 있습니다.
[이태식/외교부 차관 : 협정 체결과 관련된 진실을 규명하고, 역사적 평가를 내리는 작업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문서 완전 공개로 그동안 세간에서 제기돼 온 숱한 의혹과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학계와 시민단체는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한-일 회담 등 당시 상황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현수/경북대 교수 : 굴욕 회담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서를 검토하면서 우리 정부가 국익을 대변하기 위해서 비교적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은정태/역사문제연구소 사무차장 : 피해자의 숫자가 얼마인지, 그리고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협상에 임했어야 되는데 당시 협상에 임했던 한국 정부는 그런 자료를 전혀 갖고 있지 않았었습니다.]
한-일 협정 사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와 평가는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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