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품 로비와 관련된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경찰이 사기 혐의로 로비스트 한 명을구속했는데, 이 사람 집에서 검·경 고위 간부와 언론사 기자들이 등장하는 로비 장부가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기혐의로 64살 홍모씨를 구속했습니다.
네팔의 한 인력송출 업체로부터 1억 3천여만원을 받아 송출 전담 업체로 선정되도록 로비를 벌인 혐의입니다.
문제는 홍씨의 집에서 발견된 로비 내역 장부입니다.
모 부장검사를 비롯해 전현직 검사 3명과 검찰수사관 한 명, 그리고 총경 2명 등 경찰간부의 이름도 적혀있습니다.
구체적인 향응과 금품제공 내역도 함께 기재됐습니다.
모 언론사 간부와 기자 6명의 이름도 나와 있습니다.
장부에는 한 사람당 일,이백만원씩 돈을 건넨 것으로 적혀있고 일부는 대가성 혐의가 짙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당사자들은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로비 대상 검찰 간부 : 관내에 거주했어요. 그 사람이. 그 사람한테 돈 받고 그런 적 전혀 없어요.]
경찰은 특히 지난해 1월 문제의 언론사가 인력 송출업체 경쟁사의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을 보도했고, 홍씨가 이 언론사 간부와 기자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장부 내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장부의 사실 관계을 확인하기 위해 언론인과 검사, 경찰 간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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