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암 수술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서울의대 김진복 명예교수가 어제(16일) 향년 72세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위암치료에 평생을 바쳐온 김 교수의 인생을 테마기획에서 이종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위암 수술의 세계 1인자' '수술을 위해 태어난 사람'
40여년간 무려 만 4천여명의 위암환자를 수술한 고 김진복 교수는 입원 이틀 전까지도 집도를 할 정도로 대단한 열정의 소유자였습니다.
[양한광(사위)/서울대 외과교수 : 본인은 수술장에서 이러다 죽는 것처럼 영광스러운 것이 없다고 끝까지 고집하셨어요.]
국제위암학회 명예회장, 세계 유명 학술지의 편집위원을 두루 지낸 고인은 지난 2001년에는 북한을 방문해 최초로 위암수술에 성공하고 국민훈장 모란장과 무궁화장을 받는 등 한국인에게 가장 많다는 위암치료에 세계적인 업적을 남겼습니다.
[김대용(큰 아들)/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아버지가 들으면 참 서운하시겠지만, 병원에 입원해 계시면서 누워있는 동안에 그동안 못했던 얘기를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김 박사의 죽음은 학자가 가야 하는 길을 몸소 보여준 살아있는 스승을 잃은 황우석 교수에게도 큰 슬픔입니다.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 교수님께서 특히 말년에 황교수가 하는 줄기세포 연구가 일찍 구현됐다면 나도 그 자랑스러운 수혜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록을 남길텐데 하면서...]
명의는 1%의 오차도 허용해선 안 된다며 스스로에게 엄했던 고 김진복 교수.
칠순 잔치에는 직접 수술한 환자 100여명을 초대해 오히려 감사를 표했던 고인의 인술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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