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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과학보안국' 실체 집중조사

천용택 전 국정원장 주중 소환될 듯

<앵커>

도청 파문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국정원이 도청장비를 모두 폐기해서 검찰이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천용택 전 국정원장은 이번주중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곽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국정원 과학보안국의 실체 캐기에 본격 나섰습니다.

지난 정부의 도청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과학보안국의 활동과 역할을 파악하는 게 필수적인데도 국정원측의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정원측이 감청장비를 모두 폐기했다고 밝힌 만큼 압수수색 등을 한다고 해도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당시 국정원 직원들은 물론 민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휴대전화 도청이 어떻게 가능했고, 어느 정도나 이루어 졌는지, 신형 휴대전화는 도청이 안된다는 국정원 말이 사실인지 등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습니다.

도청 테이프 유출과 폐기를 둘러싼 검찰 수사는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도청 테이프 회수과정에 개입한 이건모 전 국정원 감찰실장이 조사를 받은 데에 이어,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의 소환도 이번주중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천 전 원장을 소환하면 테이프를 회수한 지 석달이 지나서야 폐기 지시를 내린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미림팀의 도청 테이프 말고도, 김대중 정부 당시의 도청 전반에 관한 의혹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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