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며칠 전, 광주에서 발생한 퇴직 공무원 부부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잡혔습니다. 장례식장에서 태연히 상주노릇까지 한 큰 아들이었습니다.
광주방송, 임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 신창동에서 발생한 61살 양모씨 부부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어젯(15일)밤 양씨의 큰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양씨는 지난 10일 새벽, 밤 늦게 문자를 보낸다며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듣자 술을 마신뒤 부모를 둔기로 때려 살해했습니다.
[양모씨/살인 피의자 :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범행직후 피묻은 옷등 증거품을 인근 하천에 버린 양씨는 PC방과 모텔을 전전하다 장례식까지 치렀습니다.
양씨와 부모와의 갈등은 10여년전 양씨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데다 아버지가 소개지켜준 직장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두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웃 주민 : 아들 때문에 항상 걱정이었다. 직장을 가면 얼마 못 있고 바로바로 나와 버려서...]
게다가 지난 6월 광주의 한 구청 과장으로 퇴직한 아버지가 양씨의 카드빚 천여만원을 대신 갚아준 뒤 돈 문제로 인한 다툼도 잦아졌습니다.
사소한 말다툼을 참지 못한 양씨는 결국 천륜을 져버리고 부모를 살해하는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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