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 화물선 2척이 제주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 역시 분단 이후 처음인데, 지금까지의 뱃길보다 운항 시간을 4시간 이상 줄일 수 있는 평화와 공존의 뱃길이 열린 셈입니다.
제주방송,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칠흙같은 어둠이 깔린 밤 10시.
사방을 분간하기 힘든 어둠 속에서 작은 물체 하나가 레이더에 잡힙니다.
곧이어 이뤄진 북한 화물선과의 첫 교신.
[최진택(59세)/대동강호 선장 : 대단히 반갑습니다. 이번 처음으로 (제주해협을) 가는 기쁨이 대단히 큽니다.]
남북 분단 이후 55년만에 처음으로 북한 민간선박이 제주해협을 통과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제주해경에 인계된 북측선박은 경비함과 약 1마일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며 항해를 계속했습니다.
북한 선박은 소흑산도 남쪽에서 여수 남쪽 해상까지 제주해협을 8시간 30분 가량 운항했습니다.
기존의 253마일인 제주 남쪽 항로대보다 53마일, 시간상으로는 4시간25분 정도를 단축할 수 있는 항로대입니다.
군 당국도 이들 북한선박에 대해선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신고절차와 통신망 상시 가동 등 기본적인 사항만 요구해 남북간 화해무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진택(59세)/대동강호 선장 : 서로가 하나가 돼서 통일을 바라는 우리 인민들의 의향이 그대로 담겨 있으니까...]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제주해협의 바닷길이 열리면서 광복 60주년을 맞은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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