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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김 전 대통령 달래기'에 총력

한나라, 여-DJ 갈등에 관여안 해

<앵커>

도청 파문 확산으로 입원까지 하게 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음을 풀기 위해 여권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입원 사흘째를 맞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제(11일) 정치인들의 면회는 사절하면서도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는 병실문을 열어 줬습니다.

김 실장은 "국정원의 도청 발표에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하고 쾌유를 비는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김우식/청와대 비서실장 : 음모설이니 그런 이야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일체 그런 사실이 없고 있을 수 없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을 곁에서 보좌했던 박지원, 전윤철 전 비서실장과 안주섭 전 경호실장을 만났지만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모두 말을 아꼈습니다.

열린 우리당은 "국정원의 도청과 김 전 대통령은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마음을 달래는데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문희상/열리우리당 의장 :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둔갑하게 된 것은 너무나 억울한 일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연정론에 뒤이어 터진 국정원의 도청 파문은 김 전 대통령을 격하하고 민주당을 죽이려는 것"이라며 여권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여권과 김 전 대통령측의 갈등에 끼어들면 정쟁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일단 관망하는 자세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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