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노동부가 아시아나에 대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자
맹 비난하며 보도자료를 배포.
하지만 연대 파업이라는 단어는 없고 대신 '연대의 박수를 보낸다'라는 문장이 있음.
보도자료 전문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을 규탄한다
정부는 8월 11일 오후 6시부로 긴급 조정권을 발동하였다. 우리는 정부의 이런 행동을 ‘노사 자율로 풀어야 할 문제에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한 폭거’라고 규정한다.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쓸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을 정부가 공권력을 이용해 탈취했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기 조종사는 승객과 화물의 안전을 최종적으로 지켜내야 하는 노동자들이기에 그들의 주장을 원천적으로 막는 정부의 이번 행동은, 노동자의 기본권을 제약함과 동시에 항공안전을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어져야 할 것이다.
지난 2003년 12월 건설교통부는 최근 4년간 국적 항공기 사고가 없음을 자랑하며 ‘조종사 비행시간(편승시간 포함) 제한: 월 100시간, 년 1,000시간’을 그 원인으로 꼽은바 있다. 이는 편승시간을 비행시간 제한에 포함시키라는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의 요구가 정당함을 건설교통부도 인정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하지만 정부는 아시아나 조종사들의 이런 요구 받아들여지기도 전에 사측의 영업 손실 등의 이유를 들어 그들의 손발을 묶어 버렸다. 국민의 안전을 걱정해야하는 정부가 그 안전을 직접 담당하는 노동자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자본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우리는 동일한 조건으로 노동하는 조종사로서 이후 발생할 모든 항공 안전 관련 문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음을 지적한다.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의 끈질기고 가열찬 투쟁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또한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키고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 풀기 위해 업무 복귀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동지적인 입장에서 지지를 보낸다. 우리는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과 계속하여 함께 투쟁 할 것이며, 이번에 쟁의행위가 가결된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과도 연대할 것이다. 그리하여 노동자의 삶을 피폐하게하고 항공안전을 위협하는 자본과 정권의 모든 도발에 대해 현장 노동자의 힘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는 또한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긴급조정 관련 기자회견문에서 항공안전이나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말 보다는 사측의 경제적 손실이 주로 언급된 것에 주목한다. 이는 노동부가 비행기를 안전하게 이용해야 하는 국민들이나,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입장이 아니라 전적으로 사용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민의 안전과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하는 노동부 공무원으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이제 자체적인 일정에 따라 투쟁해 나갈 것이다. 우선 사측과 성실하게 교섭할 것이고, 교섭을 통해 안전운항과 고용안정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최대한 사측을 설득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안전을 담당하는 현장 노동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의 요구조건들을 관철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할 것이다. 나아가 이런 우리의 노력에 대해 부당하게 개입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의 투쟁에 힘찬 연대의 박수를 보낸다.
2005년 8월 11일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