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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성 '대선자금 의혹' 추궁

"이건희 회장 소환조사 검토"

<앵커>

안기부 불법도청 파문과 관련해 이학수 삼성 부회장은 어젯(9일)밤 늦게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뒤 밤 11시쯤 귀가했습니다. 삼성 수사의 시작이냐. 아니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면피용이냐.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이건희 회장의 소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대선자금 수사 이후 1년반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된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은 어제 9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밤 11시쯤 귀가했습니다.

[이학수/삼성그룹 부회장 : (검찰에서 다 밝히겠다고 했는데?)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성실히 조사 받았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지난 99년 삼성 관련 도청테이프를 가지고 있던 박인회씨로부터 협박을 당한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또 도청 테이프에 나오는 것처럼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에게 불법자금을 제공했는지도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이 부회장의 재소환 여부는 물론 이건희 삼성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의 고위 간부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든 홍석현 대사와 이건희 회장을 조사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이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김대중 정부 시절의 국정원의 도청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측에 감청 관련 부서의 예산내역 자료를 요청하는 동시에 추가자료 확보를 위해 조만간 국정원을 압수 수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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