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국보 86호 경천사 10층 석탑이 10년에 걸친 복원작업 끝에 제 모습을찾았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층층이 지붕을 받치는 돌 조각들이 마치 나무를 깎은 것처럼 섬세합니다.
탑신에 새겨진 불상들의 표정에서는 세월의 향취가 풍겨납니다.
경천사 10층 석탑은 원나라풍과 고려 후기 양식이 결합한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리석 탑입니다.
[최응천/국립중앙박물관 : 이런 조각들을 통해서 당시의 불교사상, 그리고 고려시대의 다포양식. 다시 말해서 건축양식을 규명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려 말인 1348년 경기도 개풍군 경천사에 처음 세워졌습니다.
빼어난 조형미 때문에 1907년 일본에 밀반출 됐다 11년 만에 돌아와 경복궁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산성비와 풍화로 부식이 심각해져 지난 95년부터 10년 동안 어려운 복원작업을 거친 다음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경천사 10층 석탑은 특히 마모되기 쉬운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복원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김사덕/국립문화재연구소 : 이 경천사 10층 석탑은 412조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조립하는 과정에서 1mm의 오차가 발생돼도 탑을 쌓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100년 동안 세 번이나 옮겨다니며 우리 근대사의 아픔을 함께 했던 경천사 10층 석탑은 오는 10월 말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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