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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델로스 1-그리스

지중해 문명기 5권BR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BR(At of Mosaic and G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BR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1. 그리스 1)

--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1. 그리스

1)코린토스(Korinthos)

2)스파르타(Sparata)

3,4)코스(Kos) 1,2

5,6)델로스(Delos) 1,2--오늘 이야기

7)로도스(Rhodes)

 

5)델로스(Delos) 1

 

◆1. 델로스 금고의 영화

 

그리스 어디서든 델로스 섬으로 직접 갈 수는 없다. 자가용 배를 전세 내거나 아니면 에개해를 도는 대형 크루즈 관광을 하기 전에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갈까? 순백의 도시 미코노스섬에 비행기나 배로 내려 여기서 소형 여객선을 갈아타고 간다. 그만큼 델로스는 작다. 지금은 사람도 거주하지 않는다. 프랑스 고고학팀이 발굴해 놓은 유적지만 바닷가 돌산 경사면을 따라 옛 영화의 일단을 신비스럽게 펼쳐보일 뿐이다. 돌산 위에 돌로 만든 유적들이 올라앉아 있기 때문에 배를 타고 접근하면서 보면 자연암석인지 유적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온통 돌로 뒤덮인 작은 돌섬의 항구도시 델로스.

 

델로스. 고대 그리스 고전기에 페르시아 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리스인들은 아테네 주도로 델로스에 모여 델로스 동맹을 맺는다. 공동의 금고를 델로스에 설치할 만큼 델로스는 비중있는 도시였다. 지금은 폐허로 변해 당시 만든 유적들과 들꽃만이 들여오는 푸른 파도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김문환

델로스는 현재 폐허로 변했고, 특히 저지대는 바닷물에 일부 잠겨 있기도 하다. 바다에서 배를 타고 접근하며 바라보면 유적과 돌산이 하나의 커다란 바위섬을 연상시킨다. ⓒ김문환

 

지금은 유적지의 저지대가 물에 잠기고, 전체가 폐허로 변해 을씨년스런 분위기다. 그러나, 그리스 로마시대 교역의 중심지로 각광받던 곳이다. B.C 490년 페르시아의 침략을 받고 파괴됐지만, 그리스 연합군이 페르시아에 승리를 거둔 뒤 B.C 478년 델로스에 모여 동맹을 결성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동맹의 공동 기금을 델로스섬에 설치할 정도로 그리스 문명권의 중심지였다. 금고는 나중에 아테네가 임의로 빼앗아 갔지만... 헬레니즘기를 거쳐 특히 로마지배 아래서 로도스의 쇠퇴를 틈 타 에게해 최대의 무역항으로 번성했다. 그런데, 델로스에 번영을 안겨 준 거래 품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뒷맛이 개운치 않다. 노예 중계무역. 근대 들어 즉 17,18c 영국 리버풀이나 프랑스 낭뜨항의 북적거리던 흑인 노예 시장을 연상하면 쉽다.

 

인간성을 말살한 업보인가? 서력 기원 이후 차츰 세를 잃고 폐허가 돼 갔다. 기독교시대 일부 기독교인들이 들어왔지만 6c 이후 주민들의 거주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다. 이후 8c 슬라브족, 9c 크레타섬에서 온 이슬람세력, 베네치아의 지배 아래 놓였다. 이어 예루살렘에서 쫓겨난 세인트 존 기사단이 잠시 머물다 오스만 투르크 지배로 넘어갔다. 이런 수난의 과정에서 델로스섬은 지속적으로 약탈됐다. 이유는? 잘살고 번영했던 것이 원죄다. 그리스 로마시대 번영하던 도시로 수많은 건물이 있었는데, 당시 훌륭한 건물은 대리석으로 지었다. 값진 대리석은 수천년을 두고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때문에 대리석을 팔아먹기 위한 약탈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2. 아폴론의 섬 델로스

 

델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아주 의미있는 장소다. 신화를 들여다 보자. 티탄족 코이오스와 포이베의 딸 레토. 바람둥이 제우스와 관계한 레토가 아기를 가졌다. 이를 질투한 헤라(레토가 낳은 자식이 자기가 낳은 자식보다 더 위대하게 되리라는 예언도 있었음)는 아기 낳을 곳을 제공하지 말라는 끔찍한 명령을 내렸다. 레토는 만삭이 되고도 아이를 낳을 수 없었다. 제우스는 북풍의 신 보레아스에게 레토를 포세이돈 앞으로 데려가도록 했다. 포세이돈이 계수(季嫂)씨를 위해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던 섬 델로스를 끌어 올려 출산장소로 제공했으니 형제간 우애가 도타웠다. 또, 높은 파도를 일으켜 섬을 가려주는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레토는 모든 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9일 동안 산고를 겪고. 신들의 전령 아이리스는 출산의 신 에일레이티아를 헤라 몰래 데려오고... 이리하여 태양의 신 아폴론(아폴로), 달의 신 아르테미스(다이아나) 쌍둥이 신이 태어난다. 지금도 델로스 섬에는 레토가 기대어 아폴론을 낳았다는 야자수 나무가 커다랗게 뻗어 있다. 나중에 누군가 심어 놓은 것이겠지만, 신화 내용에 걸맞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 하는 탄성에 잠겨 보기 그만이다.

 

아폴론의 야자수. 제우스와 관계한 레토가 아폴론 자매를 낳았다는 야자수. 을씨년스런 분위기의 델로스에 그리스신화의 향기를 불어넣는 나무다. ⓒ김문환

이밖에 델로스에는 극장과 신전, 주택가 아고라 등의 숱한 유적이 돌산 언덕을 따라 즐비하다. 특히 호화로웠던 주택들이 대거 발굴돼 있다. 벽이나 지붕은 모두 무너졌지만 바닥 모자이크가 그대로 남아 주변에서 발굴해낸 기둥과 함께 번영의 시대를 떠올려 준다. 은인은 프랑스 고고학팀. 1873년 발굴을 시작해 1914년 까지 발굴을 마쳤고, 이후 지금까지도 부분적으로 발굴을 진행중이다. 유적지는 크게 5개 지구로 나뉜다. 먼저 배에서 내려 선착장 바로 앞으로 아폴론 성소지구(The ares of the Sanctuary of Apollon)로 각종 유적이 많이 복원돼 있다. 그리스 로마시대 포장한 도로의 원석이 그대로 남은 모습이 경이롭다. 왼쪽으로 호수 구역(The ares of the Lake)에는 레토가 아폴론을 낳은 야자나무가 큰 그늘을 드리운다. 호수지구 너머로 스타디움 구역(The ares of the Stadium), 아폴론 성소 구역 바로 오른쪽에 극장 구역(The Theatre Quarter), 극장구역 윗쪽으로 외국신 성소구역(Sanctuaries of the Foreign Gods), 여기서 산정상으로는 작게 갈라 킨토스 성소 구역(Sanctuaries on Kynthos)라고도 부른다. 델로스섬의 모자이크는 주로 극장지구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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