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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장관, 도청관련 의혹 전면부인

전 국정원 간부 등 고위층 수사에 초점

<앵커>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안기부 도청 파문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도청에 관련된 권력 고위층으로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어제(2일) 오후 4시간동안 검찰에서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지난 99년 박 전 장관을 찾아가 도청 녹취록을 건넸다는 재미동포 박인회씨의 진술이 사실인지를 추궁했습니다.

또 박 전 장관에게 녹취록을 건네면서 친구 이모씨의 사업 청탁을 부탁했고 박 전 장관은 즉석에서 당시 이득렬 관광공사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전했다는 박씨의 진술도 확인했습니다.

박 전 장관이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에게 녹취록의 진위를 확인했다는 의혹도 조사했지만 박 전 장관은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안기부 도청팀장 공운영씨도 최근 검찰이 압수한 도청테이프가 지난 99년 국정원에 돌려준 테이프보다 갯수가 더 많은 이유를 해명했습니다.

음질이 나쁜 테이프들은 국정원에 반납하지 않고 집에서 보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성건/공운영씨 측 변호사 : 복사 과정에서 테이프가 늘거나 하면 숫자가 변동이 있을수도 있지 않나. 어떻든 공씨 입장은 같은 테이프란 것.]

도청팀의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은 행담도 개발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았지만 도청테이프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습니다.

[오정소/전 안기부 1차장 : 피곤해서...나중에]

검찰은 천용택씨 등 도청 의혹과 관련된 전 국정원 간부들을 우선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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