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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볼튼 유엔대사 임명…후유증 예상

미 의회 휴회 첫 날 강행처리

<앵커>

부시 대통령이 미의회가 쉬고 있는 틈을 타, 볼튼 유엔대사 지명자의 임명을 전격적으로 감행했습니다.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미국 정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볼튼 유엔 대사 지명자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휴회 중 임명처리는 미 의회가 여름 휴회에 들어간 첫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볼튼에 대한 깊은 신뢰를 거듭 표시하며 휴회 임명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유엔에 대사를 보내는 일은 더 미루기에는 너무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래서 나는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사용했습니다.]

볼튼 신임 대사는 새 상원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2007년 1월까지 대사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명 다섯달만에 가까스로 대사 자리를 얻은 볼튼은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약속했습니다.

[볼튼/미 유엔 대사 : 나는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부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쉬지않고 일할 준비가 다 돼 있습니다.]

강경한 대외정책과 신뢰도 문제를 지적하며 볼튼의 발목을 잡아 왔던 민주당은 당혹감과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도드/미 민주당 상원의원 : 상원에서 사실상 거부당한 인물이 대통령의 신임만 갖고 활동한다면 신뢰도에 상처를 입을 것입니다.]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새 대사 임명을 환영하면서도 유엔에 다른 190개 회원국이 있다는 말로 볼튼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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