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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불법도청 사건' 수사 급진전 기대

국정원, 테이프 유출 의혹 대상 박모 씨 조사

<앵커>

미림팀장 공씨가 입을 열고 재미교포 박씨가 잡히면서 이제 전체적인 윤곽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과 검찰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기부 도청 테이프의 유출 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재미교포 박모씨가 국가정보원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어제(26일) 오전 11시쯤 인천공항에서 미국 시애틀로 나가려다 출국정지 조치에 막힌 박씨를 국정원이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박씨를 상대로 MBC에 도청 테이프를 유출한 사실이 있는지, 또 테이프를 이용해 삼성그룹을 협박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씨는 이에대해 안기부 '미림팀장' 공운영씨로부터 국정원 복직 관련 인사청탁과 함께 테이프를 받고 모 재벌 고위 임원을 만나기도 했지만 돈 요구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하지만 박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조만간 테이프 유출의 전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기부 도청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공안2부 소속 검사 4명 모두와 공안1부 검사 1명, 특수부 검사 2명 등 7명으로 수사팀이 꾸려졌습니다.

수사팀은 우선 공소시효가 남았는지, 불법 도청자료를 수사의 근거로 쓸 수 있는지 등 공소 제기 가능성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수사계획을 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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