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관광특구의 주변환경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관광은 고사하고 주민들조차 살기 힘들 정도라는데요. 현장을 연결합니다.
황은 리포터! 관광특구하면 깨끗하고 깔끔한 관광지를 연상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죠?
<리포터>
네, 말씀하신대로 관광특구는 관광지로 특별히 관리해야 하는 곳이죠.
지역은 관광특구로 지정이 됐는데 도로에서는 하수가 역류하고 대형차들이 불법주차를 일삼아 주변경관이 엉망이 됐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기자>
인천 중구 항동7가, 월미관광특구의 끝자락 여울길입니다.
비 오는 날도 아닌데 도로 한 켠에 물이 고여 있습니다.
하수구 위를 덮고 있는 물에서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도로가 바다쪽 지반보다 낮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김복성/음식점 주인 : 비가 온다고 그러면 역류현상이 일어나 가지고 이거는 도저히 못다녀 차고 사람이고 못다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곳은 버스 정류장이 아닌데 버스가 물을 튀기며 정차합니다.
정작 버스가 서야 할 정류장은 불법주차 차량이 점령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화물차 주차금지 구역입니다.
하지만 화물차가 버젓이 버스정류장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목재 아저씨 : 일하면서도 위험해...정류장에서 사람들이 기다리니까...]
이 길은 지난해 포장한 새 도로입니다.
일년밖에 안된 도로가 곳곳이 패여 비포장 길보다 못한 상태가 됐습니다.
관할 중구청은 도로파손에는 주민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강변합니다.
[박노섭/중구 하수팀장 : 해수를 마구 쏟아내서 그렇다.]
바닷물의 소금기가 아스팔트 길을 빠른 속도로 녹인다는 것이 구청의 주장입니다.
실제로 다 쓰고 난 바닷물을 아무런 여과장치를 거치지 않고 내버리는 활어차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그러나 구청은 바닷물이건 하수건 역류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합니다.
[박노섭 : ]
<앵커>
관광특구라는 곳이 그 정도라는게 믿기지가 않는데요. 도로상태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도 많다고 하죠?
<리포터>
그렇습니다.
방금 전해드린 것보다 더 심한 상황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동네 전체가 관광특구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곳입니다.
다시 현장으로 가 보시겠습니다.
<기자>
문제가 된 여울길에서 부두쪽으로 한 발 만 더 들어가면 컨테이너 트레일러들이 도로를 뒤덮고 있습니다.
도로는 이미 제기능을 상실했습니다.
트레일러의 튀어나온 부분은 행인의 얼굴 부분이나 승용차의 창문에 부딪힐 수 있는 높입니다.
낮에도 위험하지만 밤에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울길 공원 역시 공원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5년전 해양수산청이 만들어 놓았지만 관리를 하지 않아 그대로 썩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널린 쓰레기와 각종 폐기물 들, 삭아버린 벤치,죽어가는 나무들, 이들이 어우러져 악취를 풍깁니다.
[중구청 녹지팀 전화 : 해양수산청에서 관리를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화장실이라든지 쓰레기도 어디서 날아들고..그러면 협정을 맺자 우리가 관리를 해주겠다 했는데 아직 OK를 안하더라고요.]
월미지구가 관광특구로 지정된지는 올해로 4년이 됩니다.
특구로 지정된 이후에도 이곳 항동 일대는 쓰레기장을 방불케하는 오염지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