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푸껫 항공이 인천-푸껫 노선 운항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소식 어제(15일) 전해드렸는데요, 이미 예약승객이 3천명에 이르는데 잘 못하면 휴가를 망치게 됐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5일)와 오늘, 여행사마다 푸껫 직항을 대체할 항공편과 여행 상품을 찾느라 분주했습니다.
들떠있던 고객들은 황당할 뿐입니다.
[피해고객 : 어이가 없었죠. 어떻게 해야 하나. 외국 여향을 못가는게 아닌가. 가지 말라는 뜻인가.]
푸껫항공은 지난 목요일에도 방콕발 인천행 항공기를 하루 지연시켜 물의를 일으켰던 항공사.
내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인천과 푸껫을 오가는 항공편 13편을 운항하기로 하고, 3천여 명의 예약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레 취항 중단에, 푸껫항공과 대행 계약을 맺은 대리점측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보상금 등 4억 원의 손실을 입게된 데다, 자위대와의 이중 계약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영래/푸껫 서울 대리점 : 일본에서 자위대를 싣고 쿠웨이트에 취항하고 있어요. 근데 정부간의 일이다보니까 비행 스케줄을 정확히 안 알려줍니다. 가끔 겹치는 날이 있는지...]
푸껫 항공의 이런 행태에 대해 불이익을 주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류충렬/서울지방 항공청 항공운항과장 : 항공사가 선호하는 시간대를 할당받기에는 곤란할 수 있도록 조치할 수 있으나 또 다른 불이익을 주기는 국제 관례상 곤란하지 않을까]
저가 항공사들의 출혈 경쟁이 심해진 요즘, 여행사나 고객 모두 항공편과 여행 상품을 꼼꼼히 따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