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추락 전투기 기체 일부 발견

"비행착각·기체결함 가능성"

<앵커>

훈련 도중 잇따라 실종된 전투기의 기체 일부분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기체 결함이냐, 아니면 바다를 하늘로 잘못 판단한 비행착각이냐, 사고 원인에 대한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4일) 오후 1시쯤 충남 외연도 북서방 3마일 해상에서 비행기 기체의 일부로 보이는 물체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공군은 실종된 F5 제공호 날개의 일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밀 분석을 통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F5 제공호는 그젯밤 8시48분쯤 서해상인 전북 어청도 부근에서 탑승 조종사 2명과 함께 실종됐습니다.

8분 앞선 8시40분엔 남해 추자도 부근에서 F4 전투기가 레이다에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사고해역에서는 조종사 2명 중 한 명의 조종복과 기체 잔해, 신체 일부가 발견됐습니다.

사고 당시 전투기 2대 모두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해상침투하는 적 함정을 공격하는 고난도 훈련 중이었습니다.

[현원준 대위/전투기 조종사 : 훈련받은 조종사들의 경우는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극도의 피로를 느끼고, 훈련받지 않은 일반인의 경우는 정신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공군은 아직 사고원인을 조사중이지만, 탑승 조종사의 비행 기량이 우수했던 점으로 미뤄 조종 미숙에는 무게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행 중 기체를 뒤집었다가 순간적으로 바다를 하늘로 착각해 고도를 높이는 줄 알고 바다에 추락하는, 이른바 비행착각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군은 아울러 F4 전투기는 생산되지 37년, F5 제공호는 22년 된 낡은 기종이어서 기체 결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