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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행담도 사업' 문제 알고도 대출

검찰, 도공 대출 관련 연대보증 경위 수사

<앵커>

행담도 개발사업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흥은행이 이 회사에 260억원을 대출해줬습니다. 누군가가 압력을 넣어서, 외압 때문에 조흥은행이 대출해주지 않았나, 검찰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2002년 조흥은행이 행담도 개발에 260억원을 대출해 주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문제 지적이 있었음에도 대출이 승인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출 승인 한달 전에 작성된 조흥은행 내부 문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이 문건에는 "채무를 지는 것이 도로공사의 업무로 명백하게 규정되지 않아 다툼이 생길 수 있다.", "가압류권자가 생기면 우선변제를 받을지 불명확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도로공사가 다른 기업의 보증을 설 수 없어 분쟁이 생길 수 있고 사업에 문제가 생겨 가압류가 되면 돈을 받기 힘들 것이라는 내용을 조흥은행도 알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한달 뒤에 행담도개발측에 260억원이 전격적으로 대출됐습니다.

대출과 관련해 내부적인 의사결정 이외에 외부의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또 이 과정에서 도공이 조흥은행에 사실상 연대보증을 해준 정황을 잡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오점록 전 도공사장을 다시 불러 도공이 조흥은행에 연대 책임한다는 언급을 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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