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가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씨가 운영하던 인터넷 기업의 주식을 사들였다가 거액을 잃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제일기획과 삼성 SDS 등 삼성그룹 6개 계열사는 이건희 삼성회장의 아들 이재용씨가 세운 16개 인터넷 기업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주가도 폭락했고, 삼성 계열사들은 결국 손해를 보고 주식을 팔았습니다.
e-삼성인터내셔널에서만 삼성SDS 110억원, 삼성SDI 20억원, 에버랜드가 60억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6개 계열사가 입은 손실이 모두 378억원.
이씨의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수익성 없는 주식을 비싼 값에 사들인 것이 화근이었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합니다.
[이상민/참여연대 경제개혁국 : 삼성 기업 지배구조가 대단히 취약하다는 그런 상징성이 더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삼성 측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임원 : 숫자가 기준에 맞는지도 의심스럽고, 의견을 달리 하기 때문에 저희 입장은 안 내겠습니다.]
발생한 손실은 삼성 계열사와 주주들이 고스란히 떠 안았다고 참여연대는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