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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예 비엔날레 전시작품 '진위' 논란

<8뉴스>

<앵커>

서울시와 문화광광부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는 2005 서울 서예 비엔날레의 전시 작품들 중 상당수가 가짜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부터 조선유학자 유묵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역사박물관.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등 조선유학자 127명의 서예작품 2백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대부분 개인소장가들의 것입니다.

그런데 전시작품 중 상당수가 위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나의 작품에 '조경응'이라는 서명과 함께 고려 문신 '이색' 선생의 서명이 쓰여 있습니다.

또 다른 글에는 '진발'이라는 서명에 더해 낙촌 '박충원' 선생의 서명이 있습니다.

유림단체는 서명을 가필하는 소위 '눈알박기'의 혐의가 짙다고 주장합니다.

[서수용/박약회(유림단체) 사무총장 : 선현들 포함한 대 선생님들의 그 글씨가 상당 부분이 위작으로 만들어졌다는 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다른 고서화 전문가들도 종이질과 낙관, 서체 등 위작의 가능성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봉유설로 유명한 이수광 선생의 서명은 '수'자에 '눈목'자가 아닌 '날일'자가 들어 있습니다.

비엔날레 조직위는 위작일 가능성이 없다면서도 문제가 된 작품은 전시에서 제외 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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