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흡연 사망자 86만명"

<앵커>

흡연 때문에 지난 81년부터 60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오는 2020년까지는 86만명이 더 흡연 때문에 사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는 속도가 아주 빠르다는 얘기입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 환자는 오른쪽 팔 다리가 마비됐고 언어 능력까지 거의 상실했습니다.

50년이나 피운 담배가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환자 : (담배를 안 피웠으면 하는 생각 안드세요?) 후회됩니다. 네, 후회됩니다.]

한 대학 연구팀이 117만명의 건강검진 기록을 분석한 결과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생은 뇌졸중이 가장 많은 17%를 차지했고 이어서 폐암과 위암, 간암, 심장병 순이었습니다.

지난 81년부터 2003년까지 흡연 때문에 발생한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도 60만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은 앞으로도 매년 4만명에서 6만명씩 급증해 2020년까지 모두 86만여명이 숨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뇌졸중, 심장병, 그리고 각종 암에 흡연이 미치는 영향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입니다.

[지선하/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당장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20~30년간 누적이 돼 나타나기 때문에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팀은 흡연 시작 연령이 젊어지는데다 여성 흡연율이 급증하고 있어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생과 사망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